본문 바로가기
토론토 일상

캐나다 토론토 일상 (브레빌 870 에스프레소 머신 리뷰, 압력게이지 높이는 법, 카페로마 에스프레소 머신 비교)

by NAMICAT 2022. 1. 7.

캐나다 토론토 일상 (브레빌 870 에스프레소 머신 리뷰, 압력게이지 높이는 법, 카페로마 에스프레소 머신 비교)



특별한 일이 있지 않으면 보통 하루에 커피를 한잔 정도는 꼭 마시는 편인데
근처에 커피를 매일 사러 갈 카페도 마땅히 없고 그래서 3년 전쯤 첫 에스프레소 머신을 샀었다
브레빌에서 나온 카페로마 라는 저렴이 버전 에스프레소 머신인데 한국에서는 20만원 좀 안 하는 듯

이렇게 생겼는데 내가 살 때도 저 가격이었나? 기억이 안 나네
저걸 2년 동안 아주 잘 쓰다가 괜히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아마존을 뒤져봤다

같은 브랜드에서 나온 더 나은 버전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발견.
1년 동안 아마존을 들락날락거리다가 11월에 질러버렸다. 1년 고민했으면 많이 했자나요,,
일단 커피 그라인더가 달려있는 게 넘 본새나보였다 탬퍼도 붙어있고,
몬가 클래식한 디자인도 이쁘고.. 하하..
암튼 배송은 아마존에서 하루 만에 왔는데 그때는 포스팅할 일도 없고 뜯느라 바빠서 언박싱 이런 사진은 없다 ^^;

얘도 찾아보니까 한국에서 113만 원 정도 하는 것 같네. 여기서는 세금까지 다 해서 900불 정도 줬다.
가격만 보면 좀 비싼것 같지만 스타벅스 벤티 라떼(내기준 맛도 밍밍해서 너무 별로) 한잔에 6.5불이라고 치고 최소 하루 한잔 마시니까 못해도 5개월이면 뽕뽑기 쌉가넝..^^! (이라는 기적의 논리) 그리고 맛도 훨 나음

브레빌 870 에스프레소 머신

그날 주방에 설치(?) 하고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던 사진
호우 지금 봐도 쏘 영롱 ^^
받고 기분 너무 좋았던 것도 잠시~ 에스프레소 머신 사용법이야 그게 그거겠지 했는데
그전에 쓰던 카페로마랑 너무 다른 거다 ㅠㅠ

대충 커피 양은 중간으로 맞추고 그라인더 크기도 5로 맞추고 반자동 그라인더 본새 작렬^^ 하면서 내려봤는데..
크레마는 1도 없고 그냥 까만 물만.. 압력게이지도 어느 정도 올라가야 하는데 전혀 올라갈 기미가 안 보이고~
완전 패닉.. 유튜브로 영상 몇 개 보고 그라인딩 크기도 계속 바꿔보고 커피 양도 바꿔보고ㅠㅠ

사실 나는 카페에서 일해본 경험도 없고 한 10년 전에 파리바게트에서 아메리카노나 만들어봤었는데
이 미천한 실력으로 나름 홈카페용 하이엔드 머신을 쓰려니.. 당분간 그냥 옛날 거 계속 쓸까.. 싶기도 했다ㅠㅠㅋㅋ

https://youtu.be/ifI4AajrDOQ

수많은 원두들이 희생된 후, 이 영상을 보면서 어느 정도 내 원두에 맞는 커피 양과, 그라인딩 크기를 찾아보려고 했다
이 영상이 압력게이지를 올리고 어느정도 에스프레소의 모습을 한 물을 만들기까지 많은 도움이 되었음

결국 내가 찾은 방법은, 저 영상을 참고로 그라인더 세팅을 좀 바꿔주고 약간 많은 양의 커피를 담아주는 것.

그라인더는 반자동이라 커피가 나오는 곳에 올려두고 살짝 눌러주면 내가 정해둔 양만큼 나오는데,
양은 더블샷 기준이지만 필터 사이즈는 싱글에 맞춰두고 두 번에 걸쳐서 커피를 포터 필터에 넣는다
더블샷에 해두고 한 번에 받아도 되는데 한번에 많이 받으니까 좀 많이 넘치더라고
그리고 탬핑을 살짝 해주고, 커피를 한번 더 조금만 받아줌. 이건 내 기준이니까 꼭 그렇게 안 해도 된다
그렇게 하면 압력게이지도 충분히 올라가고 괜찮아 보이는 에스프레소가 나온다
커피를 내릴 때도 싱글 더블 선택할 수 있지만 매뉴얼도 가능한데.. 매뉴얼은 담에 해보도록 한다.


난 보통은 더블샷으로 내려서 아이스라떼로 마시는 편인데

핸드폰에 이런 사진 백장..^^


아주 가끔 같이 먹을 간식이 있을 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실 때도 있다

안녕하세요 얼죽아 입니다

 

브레빌 870을 사면 몇 가지 구성품들이 따라오는데,
포터 필터에 끼울 수 있는 커피필터는 4가지가 온다

왼쪽부터 싱글 더블 싱글 더블

왼쪽 두 필터는 싱글월 필터, 오른쪽 두 개는 듀얼 월 필터
이렇게만 보면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뒷면을 보면 다르다
싱글월은 일반 원두 신선한 거 쓸 때 그냥 쓰면 되고, 듀얼 월은 원두가 신선하지 않거나 하는 문제로 크레마가 만족스럽지 않을때 쓸 수 있다.
듀얼월 말 그대로 필터가 두 개로 겹쳐져 있어서 인위적으로 크레마를 더 만들어주는.. 뭐 설명에는 이런 식으로 적혀있었다^^
더블월은 한 번도 안 써봤는데, 생각난 김에 내일 한번 써보고 다음에 다시 포스팅해야지
아무래도 원두를 대량으로 사두다 보니 막 너무 신선하지 않을 때가 대부분....

브레빌 카페로마로 만든 에스프레소. 얘는 이렇게 거품이 많이 났었다
그리고 카페로마에는 필터가 듀얼월 필터로만 싱글 더블 이렇게 두가지만 온다

원두 뒤에 원래 쓰던 카페로마 머신이 보인다

내가 쓰는 원두는 요 개구리 원두
이 원두를 사서 마신지는 2년 정도 되어가는 듯한데 나는 늘 코스트코에서 산다
산미 싫어하는 나한테는 딱이다 구수하고 쓴맛도 많이 안 나고.. 원두 판매하는 개인 카페 이런 거 집 근처에 없어요ㅠ


사실 비교하기에는 너무 다른 머신이지만 두 머신을 비교해보자면
카페로마의 장점은 일단 아주 저렴하고, 아주 튼튼하고 많은 옵션이 없는 대신 그래서 쓰기 쉽게 느껴진다

단점은 우유를 스팀 해줄 힘이 부족하고, 그라인더를 따로 써야 하니까 매번 갈던지 한 번에 많이 갈아두던지 하는건데 매번 가는건 너무 귀찮아서 나는 한번에 좀 많이 갈아두고 썼었다. 그렇지만 그라인더를 이용해서 수동으로 갈다보니까 매번 일정한 크기로 원두를 갈기가 힘들었다
물론 좋은 그라인더가 있으면 그 문제는 해결되겠지만.?


브레빌 870 바리스타 익스프레스의 장점은 이쁘고 ^^ 많은 옵션이 있어서 내 취향에 더 디테일하게 맞춘 커피를 내릴 수가 있겠다
그리고 그라인더가 내장되어 있으니까 좀 더 일정한 크기로 원두를 맞출 수가 있고 좀 더 나은 커피를 만들기가 쉽겠지
스팀 완드도 나쁘지 않아서 맛있는 라떼를 만들 수가 있다. 나는 대부분 아이스를 마시기도 하고 스팀 하는 법을 아직 배우는 중이라...
다음에 좀 익숙해지면 다시 포스팅하기로^^

단점은 비싸고 초보자들이 적응하기에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다.
특히 에스프레소 머신을 써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커피를 갈아서 담고 누르고 내리고 필터를 씻고.. 그 모든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지겠지만 나 자신과 환경을 생각한다면, 길게 보면 캡슐커피보다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훨씬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커피 포스팅은 스팀 하는 법을 배워서 따뜻한 라떼를 만들게되면 올려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