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 일상 (브레빌 870 에스프레소 머신 리뷰, 압력게이지 높이는 법, 카페로마 에스프레소 머신 비교)
특별한 일이 있지 않으면 보통 하루에 커피를 한잔 정도는 꼭 마시는 편인데
근처에 커피를 매일 사러 갈 카페도 마땅히 없고 그래서 3년 전쯤 첫 에스프레소 머신을 샀었다
브레빌에서 나온 카페로마 라는 저렴이 버전 에스프레소 머신인데 한국에서는 20만원 좀 안 하는 듯
이렇게 생겼는데 내가 살 때도 저 가격이었나? 기억이 안 나네
저걸 2년 동안 아주 잘 쓰다가 괜히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아마존을 뒤져봤다
같은 브랜드에서 나온 더 나은 버전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발견.
1년 동안 아마존을 들락날락거리다가 11월에 질러버렸다. 1년 고민했으면 많이 했자나요,,
일단 커피 그라인더가 달려있는 게 넘 본새나보였다 탬퍼도 붙어있고,
몬가 클래식한 디자인도 이쁘고.. 하하..
암튼 배송은 아마존에서 하루 만에 왔는데 그때는 포스팅할 일도 없고 뜯느라 바빠서 언박싱 이런 사진은 없다 ^^;
얘도 찾아보니까 한국에서 113만 원 정도 하는 것 같네. 여기서는 세금까지 다 해서 900불 정도 줬다.
가격만 보면 좀 비싼것 같지만 스타벅스 벤티 라떼(내기준 맛도 밍밍해서 너무 별로) 한잔에 6.5불이라고 치고 최소 하루 한잔 마시니까 못해도 5개월이면 뽕뽑기 쌉가넝..^^! (이라는 기적의 논리) 그리고 맛도 훨 나음
그날 주방에 설치(?) 하고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던 사진
호우 지금 봐도 쏘 영롱 ^^
받고 기분 너무 좋았던 것도 잠시~ 에스프레소 머신 사용법이야 그게 그거겠지 했는데
그전에 쓰던 카페로마랑 너무 다른 거다 ㅠㅠ
대충 커피 양은 중간으로 맞추고 그라인더 크기도 5로 맞추고 반자동 그라인더 본새 작렬^^ 하면서 내려봤는데..
크레마는 1도 없고 그냥 까만 물만.. 압력게이지도 어느 정도 올라가야 하는데 전혀 올라갈 기미가 안 보이고~
완전 패닉.. 유튜브로 영상 몇 개 보고 그라인딩 크기도 계속 바꿔보고 커피 양도 바꿔보고ㅠㅠ
사실 나는 카페에서 일해본 경험도 없고 한 10년 전에 파리바게트에서 아메리카노나 만들어봤었는데
이 미천한 실력으로 나름 홈카페용 하이엔드 머신을 쓰려니.. 당분간 그냥 옛날 거 계속 쓸까.. 싶기도 했다ㅠㅠㅋㅋ
https://youtu.be/ifI4AajrDOQ
수많은 원두들이 희생된 후, 이 영상을 보면서 어느 정도 내 원두에 맞는 커피 양과, 그라인딩 크기를 찾아보려고 했다
이 영상이 압력게이지를 올리고 어느정도 에스프레소의 모습을 한 물을 만들기까지 많은 도움이 되었음
결국 내가 찾은 방법은, 저 영상을 참고로 그라인더 세팅을 좀 바꿔주고 약간 많은 양의 커피를 담아주는 것.
그라인더는 반자동이라 커피가 나오는 곳에 올려두고 살짝 눌러주면 내가 정해둔 양만큼 나오는데,
양은 더블샷 기준이지만 필터 사이즈는 싱글에 맞춰두고 두 번에 걸쳐서 커피를 포터 필터에 넣는다
더블샷에 해두고 한 번에 받아도 되는데 한번에 많이 받으니까 좀 많이 넘치더라고
그리고 탬핑을 살짝 해주고, 커피를 한번 더 조금만 받아줌. 이건 내 기준이니까 꼭 그렇게 안 해도 된다
그렇게 하면 압력게이지도 충분히 올라가고 괜찮아 보이는 에스프레소가 나온다
커피를 내릴 때도 싱글 더블 선택할 수 있지만 매뉴얼도 가능한데.. 매뉴얼은 담에 해보도록 한다.
난 보통은 더블샷으로 내려서 아이스라떼로 마시는 편인데
핸드폰에 이런 사진 백장..^^
아주 가끔 같이 먹을 간식이 있을 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실 때도 있다
브레빌 870을 사면 몇 가지 구성품들이 따라오는데,
포터 필터에 끼울 수 있는 커피필터는 4가지가 온다
왼쪽 두 필터는 싱글월 필터, 오른쪽 두 개는 듀얼 월 필터
이렇게만 보면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뒷면을 보면 다르다
싱글월은 일반 원두 신선한 거 쓸 때 그냥 쓰면 되고, 듀얼 월은 원두가 신선하지 않거나 하는 문제로 크레마가 만족스럽지 않을때 쓸 수 있다.
듀얼월 말 그대로 필터가 두 개로 겹쳐져 있어서 인위적으로 크레마를 더 만들어주는.. 뭐 설명에는 이런 식으로 적혀있었다^^
더블월은 한 번도 안 써봤는데, 생각난 김에 내일 한번 써보고 다음에 다시 포스팅해야지
아무래도 원두를 대량으로 사두다 보니 막 너무 신선하지 않을 때가 대부분....
브레빌 카페로마로 만든 에스프레소. 얘는 이렇게 거품이 많이 났었다
그리고 카페로마에는 필터가 듀얼월 필터로만 싱글 더블 이렇게 두가지만 온다
내가 쓰는 원두는 요 개구리 원두
이 원두를 사서 마신지는 2년 정도 되어가는 듯한데 나는 늘 코스트코에서 산다
산미 싫어하는 나한테는 딱이다 구수하고 쓴맛도 많이 안 나고.. 원두 판매하는 개인 카페 이런 거 집 근처에 없어요ㅠ
사실 비교하기에는 너무 다른 머신이지만 두 머신을 비교해보자면
카페로마의 장점은 일단 아주 저렴하고, 아주 튼튼하고 많은 옵션이 없는 대신 그래서 쓰기 쉽게 느껴진다
단점은 우유를 스팀 해줄 힘이 부족하고, 그라인더를 따로 써야 하니까 매번 갈던지 한 번에 많이 갈아두던지 하는건데 매번 가는건 너무 귀찮아서 나는 한번에 좀 많이 갈아두고 썼었다. 그렇지만 그라인더를 이용해서 수동으로 갈다보니까 매번 일정한 크기로 원두를 갈기가 힘들었다
물론 좋은 그라인더가 있으면 그 문제는 해결되겠지만.?
브레빌 870 바리스타 익스프레스의 장점은 이쁘고 ^^ 많은 옵션이 있어서 내 취향에 더 디테일하게 맞춘 커피를 내릴 수가 있겠다
그리고 그라인더가 내장되어 있으니까 좀 더 일정한 크기로 원두를 맞출 수가 있고 좀 더 나은 커피를 만들기가 쉽겠지
스팀 완드도 나쁘지 않아서 맛있는 라떼를 만들 수가 있다. 나는 대부분 아이스를 마시기도 하고 스팀 하는 법을 아직 배우는 중이라...
다음에 좀 익숙해지면 다시 포스팅하기로^^
단점은 비싸고 초보자들이 적응하기에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다.
특히 에스프레소 머신을 써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커피를 갈아서 담고 누르고 내리고 필터를 씻고.. 그 모든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지겠지만 나 자신과 환경을 생각한다면, 길게 보면 캡슐커피보다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훨씬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커피 포스팅은 스팀 하는 법을 배워서 따뜻한 라떼를 만들게되면 올려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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